지난해 전국 땅값이 전년 동기 대비 3.92% 올랐다. 3기 신도시 호재가 있는 하남·과천 등에서 많이 상승했다.
갈 곳 없는 유동성이 주택 시장뿐만 아니라 토지 시장에도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동산 토지 보상·부동산 개발 정보 플랫폼 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는 3기 신도시 등과 관련해 전국에서 토지보상금으로 40조원 안팎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토지보상금이 2017년 9조원, 2018년 13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 땅값은 3.92% 상승했다. 2018년 같은 기간(4.58%) 대비 0.66%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5.14%→4.74%)과 지방(3.65%→2.51%) 모두 감소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등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제주(-1.77%)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땅값이 떨어졌다. 제주도는 2008년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교산지구) 인접 지역이면서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 소식 등이 영향을 줬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