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 개포 프레지던스자이 전용 39㎡형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5가구 모집에 총 133가구가 지원해 경쟁률 26대1을 기록했다. 39㎡형은 거실과 방 한 칸을 갖춘 면적으로 시장에서는 통상 '투룸'으로 통용되는 크기다. 다자녀가구 특별공급은 3명 이상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가 지원하는데, 5인 이상 가족인 133가구가 소형 아파트에서 살겠다고 신청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특공 경쟁률에서도 드러났다. 현행법상 9억원 초과 아파트는 특별공급이 배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강남에서는 특공 물량이 나오기 힘들다. 개포 프레지던스자이도 45㎡형부터 114㎡형까지 모두 9억원이 넘지만, 전용 39㎡형만 9억원 이하(8억3300만원)라 23가구가 특공 물량에 배정됐다. 신혼부부 11가구 모집에 670명이 몰렸고, 노부모 특공 2가구 모집에는 67명이 지원했다. 당첨 자체가 '로또'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가격이 4750만원으로 주변 시세(약 8500만원)의 '반값'에 불과하다. 이 아파트 84㎡는 15억7000만원에 공급되는데, 인근 디에이치아너힐즈는 같은 평형이 25억~26억원에 거래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다자녀가구 경쟁이 치열해 자녀 수가 많을수록 배점이 높은 구조인데, 사실상 5명 이상 가족이 11평에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매제한 5년을 넘긴 뒤 팔 것을 염두에 두고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청약"이라고 해석했다. 특별공급은 실거주 요건이 없다. 이날 개포 프레지던스자이는 232가구 모집에 총 1만5082가구가 지원해 경쟁률 65대1을 기록했다. 전용 102.7㎡는 1가구 모집에 무려 283가구가 몰렸다. 이와 더불어 서울 강남권에서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분양된 공공택지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에는 부양 가족 5명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만점자'가 속출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2차는 전용 108㎡A형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