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SK 신세계 등 재벌가가 소유한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가 [사진 = 매경DB] |
1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2020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안에 따르면, 표준단독주택 1위인 용산구 한남동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3㎡)의 공시가격은 내년 277억1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6% 오르는 데 그쳤다. 이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은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오른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이들 가격은 내년 국토부가 최종 가격을 공시하기 전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 이의접수 등을 통해 다소 조정될 수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 주택(1184.62㎡)도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나 올랐지만, 내년에는 167억8000만원으로 1.7% 정도만 오른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48.2%였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488.99㎡)은 141억원에서 내년 145억1000만원으로 상승률이 2.9%로 낮았다.
전날인 17일 국토부는 내년도 공시가격 운용 방안을 제시하며 표준단독의 경우 시세 9억원 이상이면서 현실화율이 55%에 미치지 못한 주택은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이 55%에 이르도록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명희 회장 자택 등 초고가 주택들의 공시가격은 이미 올해 현실화율 55%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공시가격 오름세가 소폭에 그친 것은 시세상승분 정도만 반영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올해 표준단독 순위 2위였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내년도 전국 표준단독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4.5%이며 서울의 변동률은 6.8%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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