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자녀인 20·30대 에코부머(eco-boomer)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적극적으로 공간 이용을 자랑하는 이들이 공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란 얘기다. 피데스개발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김경민 서울대 교수와 공동 연구한 '빅데이터 분석' '2019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 등을 토대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도출해 발표했다.
먼저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 넘는 슈퍼&하이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빅데이터, 5G,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분류가 무의미해지고 기존 공간의 패러다임이 사라진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취향이나 심리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시, 음악, 영상 등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인 에코붐 세대가 주거를 비롯한 경제활동의 주도층으로 부상해서다. 에코부머는 72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로 1979~1997년 출생한 22~40세의 1380만명이다.
피데스개발은 내년 주거 공간을 이끌 7대 트렌드로 △'슈퍼&하이퍼' 현상 △공유경제·구독경제가 동호인 형태로 더욱 전문화되는 '위두(We Do)' 현
상 △방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는 '올인룸(All in Room)' 현상 △도시 공간 전체가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되는 '낮낮 공간' △주방의 다양한 변화 '팝업 DK' △에코부머 주연시대 △ 반려동물과 로봇, 외국인들이 우리 공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을 제시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