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 매경DB] |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은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06%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이 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1%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이 마무리 되면서 서울이 0.04%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컸고 신도시도 0.01%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강남권 일반아파트 상승세 주도…서울 매매가 0.06%↑
서울은 강남권 일반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강동(0.19%) ▲강남(0.11%) ▲구로(0.09%) ▲도봉(0.08%) ▲서초(0.06%) ▲성북(0.06%) ▲관악(0.04%) 등이 올랐다.
↑ [자료 부동산114] |
신도시는 ▲위례(0.04%) ▲분당(0.03%) ▲평촌(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일산(-0.05%)은 하락했다. 위례는 강남권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을 비롯해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매수세가 뜸한 가운데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08%) ▲구리(0.08%) ▲부천(0.08%) ▲성남(0.08%) ▲광명(0.06%) ▲김포(0.05%) 등이 올랐다. 준(準)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과천은 강남권 일반아파트가 오르면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별양동·원문동에 소재한 래미안슈르가 500만~75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일부 단지에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교문동 한가람LG,대림, 인창동 성원2차, 수택동 대림한숲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새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광주(-0.07%) ▼화성(-0.04%) ▼안성(-0.04%) ▼평택(-0.04%) 등은 하락했다.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반아파트(준신축)와 재건축아파트의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재 정비사업이 지연될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을 이사수요로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든데다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양천(0.26%) ▲강서(0.20%) ▲강남(0.08%) ▲도봉(0.07%) ▲강동(0.05%) 등이 올랐다.
양천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 부족으로 올랐다. 목동 한신청구(1단지)를 비롯해 목동신시가지3·6단지가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가 1000만~4500만원 상승했고 염창동 동아1차와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수요가 뜸한 ▼강북(-0.07%)을 비롯해 ▼송파(-0.02%) ▼마포(-0.01%)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분당(0.03%) ▲평촌(0.03%) ▲중동(0.03%) 등이 올랐다.
파주운정은 일부 단지에 전세 수요가 늘면서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수내동 양지1단지금호,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판교(-0.03%), ▼산본(-0.03%)과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일산(-0.01%)은 소폭 내렸다.
경기·인천은 ▲안양(0.11%) ▲광명(0.10%) ▲의왕(0.09%) ▲과천(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안양은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호계동 호계e편한세상(1752세대)을 비롯해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세대)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 수
반면 ▼고양(-0.07%) ▼성남(-0.07%) ▼안성(-0.03%) 등은 떨어졌다.
임병철 연구원은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도권 역시 일부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 수요 증가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