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도 말 그대로 '반토막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반값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통상 2년이었던 전세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줄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부동산 경매업체가 실시한 민간 경매입니다.
첫 입찰부터 아예 감정가의 반값에 다가구 주택과 아파트 등의 물건을 내놓고 경매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반값 경매'로 처음부터 값을 낮춰 물건을 내놓고, 최고가를 써 낸 입찰자가 낙찰받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 "일반적인 경매제도는 감정가부터 저감돼 3∼4개월 정도가 계속되는데 최근 매수자가 없고 매도자도 급한 분들이 많아 가격을 대폭 낮춰서…"
전세 시장에서도 1년짜리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은 2년 계약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전세를 살다 집값이 바닥에 오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사람들로 계약기간을 짧게 잡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 "전세금을 월세로 돌리거나 1년 정도의 단기적인 임대차를 통해서 가계자금이나 사업 자금으로 운용하는 사례가 있을 것 같고요."
집값 하락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아파트 거래도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06년 하반기 매달 10만 건이 넘건 아파트 매매는 올 하반기 6∼7만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금융위기의 골이 깊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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