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주택사업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예상치는 전국이 68.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해 4개월 만에 70선이 붕괴됐다.
연구원은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어떻게 보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HBSI를 내놓는다. 지수는 0~200 수치로 나타나며 100 이하면 주택사업경기가 좋지 않고, 반대로 100을 넘으면 호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8월 전망치가 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주택사업경기가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8월 68.2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다.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나 시행사들은 분양 자체를 하기가 어렵고, 신규 먹거리가 확 줄어들어 사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지역별로 보면 대전, 광주, 세종만 90선을 유지했고 대구와 서울이 80선을 지켰을 뿐 다른 지역은 40~70선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
그나마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구·대전·광주와 서울, 세종 등이 '양호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들 역시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했다.
특히 서울과 대구 HBSI 전망치가 낮아진 것은 최근 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규제 강화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사업경기 기대감도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