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건산연]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2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5%,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적으로는 0.7% 하락해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세가 하락폭을 극복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반면 지방의 경우 수요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준공이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인 1.1% 하락해 연간으로는 2.5%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4년(-5.8%) 이후 최대 낙폭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택시장 변화 기대가 존재하지만 경기 악화에 따른 가계 지불 능력 위축 요인이 오히려 크다"며 "금리 인하가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시장 일각에서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상승 요인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가 대토보상,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유동성이 커지는데다 분양가 규제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분양시장은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분양 증가, 사업 장기화, 수익형 상품 어려움 확대 등 주택사업자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기업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상가, 오피스텔, 지식형 산업센터 등 개인에게 판매한 분양형 비주거용 상품의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145조 5000억원으로 예측돼 2015년 이후 지속된 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이라는 진단도 포함됐다. 특히 하반기에 13.3% 감소해 감소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도시재생사업과 생활 SOC 발주로 인한 공공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수주가 주택·비주거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상당 수준의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4.1% 감소해 2018년(-4.3%)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4.1% 감소해 경제 성장률을 0.6% 포인트 하락시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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