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강남과는 달리 비교적 활기를 띠었던 서울 서남부권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지역 개발 호재도 부동산 경기침체 앞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 방화동 삼익삼환 아파트 122㎡는 지난 6월 5억 2천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 4억 9천만 원대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악구 봉천동 현대아파트 79㎡ 역시 매수세가 끊기면서 3억 원 밑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아파트 115㎡도 고점 대비 4천만 원 가량 낮춘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서구와 관악구, 금천구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
서남권 르네상스와 지하철 9호선, 뉴타운 등 각종 개발 호재로 여름 비수기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서남부 지역 역시 경기침체 한파에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특히 저평가 지역이라는 인식이 크고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매도호가와 매수 희망가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서울 서남부 일대는 각종 개발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다 뒤늦게 하락세에 합류한 곳인데요. 최근 금융불안과 금리상승 등 침체기조로 아직 가격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좀 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서울 서남권.
치솟는 대출금리와 경기침체로 꺾인 아파트값 숨 고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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