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하지만 일반 아파트의 가격이 25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떨어져 27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가격 변동률이 전주(0.02%)보다 오른 0.06%를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영향력은 축소됐다. 신도시는 0.01%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0.02%p 줄었다.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0.01% 변동률로 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2%, 0.05%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0.04%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 하락세에 시장 추세전환 동력은 부족
서울은 ▼강동(-0.22%) ▼관악(-0.04%) ▼도봉(-0.04%) ▼노원(-0.02%) ▼강서(-0.01%) ▼광진(-0.01%) ▼동대문(-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올해 6월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세대)가 2500만~4000만원 빠지면서 시세 하락을 견인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와 봉천우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도봉은 매물 적체로 방학동 신동아1·2단지와 청구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 [자료 부동산114] |
반면 ▲중구(0.04%) ▲송파(0.03%) ▲강남(0.02%)은 상승했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각각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1%) ▼일산(-0.05%) ▼평촌(-0.02%)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노후아파트가 많은 1기신도시에서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산본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6단지한양과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이 250만~1000만원 내렸다.
반면 ▲김포한강(0.06%)은 올랐다.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면서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가 4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9%) ▼군포(-0.07%) ▼화성(-0.07%) ▼성남(-0.05%) ▼포천(-0.05%) ▼안양(-0.04%) ▼의왕(-0.04%) 순으로 떨어졌다.
평택은 고덕면 평택고덕파라곤(752세대),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3240세대)가 6월 입주를 앞두고 팽성읍 대원, 우미이노스빌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휴먼시아5단지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입주 앞둔 지역 전세가 하향 조정
서울 전세가격은 ▼관악(0.22%) ▼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금천(-0.05%) ▼강동(-0.04%) 순으로 떨어졌다.
관악은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531세대)가 6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서울대입구아이원이 2000만~3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종로는 대장주인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가 5500만원 빠졌다. 마포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노후 아파트인 성산시영이 750만~1250만원 떨어졌다.
반면 ▲중구(0.05%) ▲성북(0.03%) ▲성동(0.01%) 등은 올랐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50만~500만원 올랐고, 성북은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9%) ▼중동(-0.12%) ▼김포한강(-0.12%) ▼판교(-0.07%) ▼일산(-0.05%)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올 하반기 송정지구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과 산본동 개나리13단지주공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중동은 미리내금호·한신·한양이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하남(-0.19%) ▼고양(-0.17%) ▼남양주(-0.14%) ▼광주(-0.13%) ▼수원(-0.08%) ▼용인(-0.07%) 순으로 하락했다.
의왕은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동 대우이안과 오전동 한진로즈힐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하남은 전세 계약 체결이 어려워지면서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한솔솔파크가 1000만~2000만원 빠졌다.
반면 ▲안산(0.12%) ▲이천(0.09%) ▲광명(0.07%) 등은 상승했다. 안산은 사동 고잔6·7·9차푸르지오가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이 500만~1250만원 올랐다.
이번 주에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낙폭은 조금씩 축소되는 모습이다. 급급매물만 거래됐던 강남 재건축에
비강남권 지역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보유세 강화, 3기신도시 발표 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판단한 일부 대기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가 일관된 규제기조를 유지하는데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 게다가 6월 중 서울에서만 7433세대의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