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강남3구 아파트, 절반 이상 3040세대가 샀다?

올해 1분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거래건 중 절반 이상을 30~40대가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9억원이 넘는 신규 물량에도 젊은 층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강남3구에서 총 652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30~40대가 비중이 361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5.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는 137건, 40대는 224건을 차지했다. 이 외에 50대는 144건, 60대는 68건, 70대 이상에서는 3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20대 이하도 21건을 차지했으며, 기타(법인·공공기관 등) 부분에서 23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3040세대 아파트 매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1분기 매매건수(160건) 중 30~40대 구매 건수는 96건에 달해, 전체의 60.0%를 차지했났다. 이어 강남구 54.8%(239건 중 131건), 송파구 53.0%(253건 중 134건)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기본적으로 젊은층에서도 고소득 세대가 많아 강남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가족으로부터 아파트 구매 자금을 지원받은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 [사진 = GS건설]

분양시장에서도 젊은 층의 관심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6일 분양에 나선 GS건설의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에는 30~40대 방문객의 상담이 이어졌다.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재건축인 이 단지는 전체 758세대 중 전용면적 59~84㎡, 25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5월 2일~3일 사전 무순위 청약, 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반포동이나 대치동보다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30~40대 고객들의 방문이 많다"며 "다만 무주택 기간이 짧아 1순위 청약 가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만큼 사전 무순위 청약을 함께 넣어 당첨 확률을 올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물량 외에도 강남권에서는 브랜드 아파트가 꾸준히 나온다. 현대건설이 짓는 '디에이치포레센트'도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전용 59~121㎡, 총 184세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2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5월에는 삼성물산이 삼성동에서 '래미안라클래시'를 내놓는다. 총 679세대 중 전용 71·84㎡, 115세대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