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261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52.4%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집은 2018년 전년 대비 15.3%(40억원) 올랐으나, 올해에는 50% 넘게 급등하면서 거뜬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1가구 1주택자로 가정했을 때 이 집에 부과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4억3031만원에서 6억4108만원으로 48.9% 오른다. 이 회장은 다주택자이기 때문에 실제 보유세 부담은 더 커진다.
올해 용산구의 표준단독 가격 상승률은 35.4%였으나, '회장님 자택'이 몰려 있는 한남동 고가주택촌에서는 50% 넘게 가격이 뛰는 사례가 속출했다. 기존 초고가 표준단독 주택의 가격 상승폭이 개별단독 주택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 공시가 2위도 이태원동의 이 회장 소유 주택으로 23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3.8% 올랐다. 보유세도 3억7671만원에서 5억6112만원으로 48.9% 오를 예정이다.
3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으로 197억원에서 279억원으로 41.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월 표준단독 공시가가 발표됐을 때 이 회장의 또 다른 한남동 주택이 270억원으로 평가되며 표준단독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바로 옆에 있는 정용진
이 외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공시가가 73억원에서 113억원으로 54.7% 올랐다. 지난해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도 공시가가 90억4000만원에서 131억원으로 44.9% 올랐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