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템부롱대교 건설에는 특수기중기를 사용해 상판을 들어올려 교각 위에 거치하는 론칭 갠트리 공법이 적용됐다. 대림이 만든 장비로 기존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사진제공: 대림산업] |
방문 행사에는 다토 수하이미 브루나이 개발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태섭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 등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브루나이는 석유와 각종 자원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나라로 평가 받는다. 보르네오 섬 북서쪽에 위치하며 영토는 경기도의 절반, 제주도의 2배 수준에 불과하다. 부천시 인구의 절반인 41만명의 브루나이 국민은 세금을 내지 않고도 무상교육을 받고, 60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대림산업이 2015년 수주한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브루나이 템부롱대교는 완공 시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총 길이는 30km이며, 4개의 발주 구간 중 대림산업은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했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수주금액은 약 7500억원이며, 올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현재 세계 특수교량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과거 유럽과 일본이 주도하던 시장에 특수공법으로 무장한 우리나라와 자국 내 수많은 실적과 저렴한 공사비를 앞서운 중국이 전 세계 바다를 놓고 팽팽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브루나이 템부롱대교도 중국업체와의 막판 경쟁 끝에 수주한 대표 현장이다.
템부롱대교에 앞서 대림산업은 2017년 브루나이에서 리파스대교를 준공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이 다리 설계에 이슬람문화를 반영했다. 주탑을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만드는 등 현지화에 최적화된 설계는 발주처러부터 호평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동, 서로 나뉜 템부롱 지역에서 무아라 지역으로 가려면 차로 3~4시간, 해상으로 1~2시간이 걸리지만, 템부롱대교 완공 시 차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총 30km 중 해상에 지어지는 해상교 14.5km는 모두 대림산업이 시공한다. 일반적인 형태의 해상교량 구간은 13.65km에 이르며 나머지는 사장교로 구성됐다.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은 A자 형태로 디자인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3년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세계 4위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통해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브루나이는 해상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달성한 후 대림이 처음으로 진출한 해외시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 교량(3조5000억원 규모)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은 "당사는 SK건설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