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부동산 富 테크쇼 / 고종완 자산관리연구원장 ◆
국내 부동산 컨설턴트의 대표 격인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사진)은 조정기로 접어든 부동산시장에서 '적극적인 갈아타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흔들림 없는 부동산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현재 부동산 조정 국면에서 어떻게 부동산 자산에 접근해야 하는지 주택 보유 여부 및 보유 주택 수, 금융자산 규모에 따른 상황별 대응법을 소개했다.
설 연휴 직전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한국자산관리연구원에서 만난 그는 "지금이 부동산 조정기이며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관망하지 말고 움직이고 갈아타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는 시기야말로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기 때문에, 현재 가진 돈이나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사람들이 움직일 기회라는 것이다.
고 원장은 우선 무주택자라면 분양이나 경공매를 노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규 분양의 경우 시세 대비 보통 20~30% 이상 가격이 싸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고 다음 상승기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공매도 지금 매물이 넘쳐 낙찰가율이 떨어지고 당첨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접근하면 4~5년 뒤 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서울 변두리나 수도권의 중대형 1주택 보유자라면 부동산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가격 지지력이 높은 도심의 소형 주택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시장 불황기로 접어든 올해가 자산 교체의 적기"라면서 "특별한 경우(부모 봉양·다자녀 등)가 아니라면 1주택자는 관망하지 말고 축소 지역은 버리고 성장 지역으로 갈아타라"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다주택자의 경우 부동산자산 '다운사이징(몸집 줄이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유세가 높아졌으니 아무래도 증여·상속이나 부부 공동명의 변경으로 세금 부담을 줄이고, 투자가치가 낮은 자산의 경우 선별해 매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원장은 앞으로 땅값은 계속 오르겠지만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나 금리 등 다른 변수들이 현재로선 부정적이므로 향후 집값은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석하에 개인별로 상황에 따른 투자전략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분간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겠다는 고 원장이지만 주택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시중 부동자금이 1100조원에 달하고, 신도시 등 토지 보상금이 20조원 넘게 풀릴 예정이라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 유입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산선 수혜가 기대되는 독산동 및 청량리, 하남 등 지역이 특히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매경 부동산 富테크쇼'에서 '2019년 조정기에 각광받는 슈퍼부동산 톱10'이란 제목으로 투자 유망 지역 30여 곳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10곳의 서울·경기도 아파트 단지와 5곳의 5대 광역시 아파트 단지도 소개한다. 고 원장 외에도 분야별로 △김윤수 빌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