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인근 노른자위 땅이라 불리는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이 추진위원회 구성에 성공하면서 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지역에는 5개동, 최고 35층 높이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용산 정비창 전면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용산구청은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예비추진위원회가 제출한 추진위원회 설립 신청서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약 55.2%에 달하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승인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지역 주민 75% 이상의 추가 동의를 얻어 조합을 설립한 뒤 시공사 선정 등 남은 절차를 밟게 된다.
추진위원회 측은 "내년 6월께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이 지역은 지난 6월 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해 새로운 예비추진위원장을 뽑았으나 학력 위조 논란 등으로 홍역을 겪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추진위원장의 허위 학력 논란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다시 제출한 동의서에도 절차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승인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정비창전면1구역은 국제업무지구 남동쪽, 용산역 남서쪽에 위치한 낙후된 주거지역이다. 용산 중심에 위치해 주변 지역에서 대부분 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 지역만 노후화한 주택과 근생시설이 밀집·혼재돼 있어 도심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면적이 6만8666㎡에 달하는 이 구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 마스터플랜 핵심지로,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상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8동, 업무동 2동, 오피스텔동 2동으로 구성됐다.
용산 마스터플랜은 용산역 일대 전체적인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2013년 무산된 후 5년 만에 재추진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비롯해 서울 용산 지역의 발전 비전이 종합적으로 담긴다. 본래 올해 발표될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