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왼쪽),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가운데), 송치호 LG상사 사장이 리본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ENG] |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최근 텃밭이었던 중동지역 수주가 저조한 가운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세운 '건설한류' 새 이정표여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에탄크래커와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 플랜트 준공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부총리,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세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의미를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 키얀리 지역에 위치하며, 공사비가 전체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2014년 착공해 47개월 만에 준공했다.
이 공장은 앞으로 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연간 600만t을 추출해 에탄크래커로 열분해한 후 폴리에틸렌 40만t과 폴리프로필렌 8만t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은 연간 6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해 투르크메니스탄 국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사업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로 국민적 관심 속에 공사가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관심에 부응해 준공 직전까지 무재해 7000만 인시(人時)를 달성하면서 발주처와 현지 관계자들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기획·제안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을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이날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역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준 현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