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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개관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 예비 수요자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사진 제공=두산건설> |
정부의 종부세 인상안이 확정되면서 시장에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나왔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정부 정책을 끝까지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섰던 실수요층과 충분히 시세차익을 거둔 다주택자 사이에서 가격 줄다리기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울 동북권·남서권 저가 아파트 단지나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서서히 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연임 이후 상계·창동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보유세 인상안이 발표되면서 급매가 나오면 연락해 달라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1억원 중반의 갭투자로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자녀를 위한 증여용 문의도 꽤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의 타깃으로 삼은 강남 초고가 아파트와 다주택자들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수십억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이들이 세금이 수백만 원 늘어난다고 해서 이미 꺾인 강남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매수세가 붙는 형국은 아니다. 강남 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견제 의지가 강한 것이 확인된 이상 굳이 서둘러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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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알짜 입지를 갖
HDC현대산업개발이 11일 청약을 받는 '꿈의숲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예비 청약자 2만5000명이 몰렸다.
같은 날 두산건설이 청약을 받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전범주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