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렇다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공과 토공의 통합을 둘러싸고 두 기관 감정싸움이 점입가경입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토지공사.
토공 노조는 지난달 통합에 대한 토공의 입장을 일간지에 광고로 실었습니다.
인터뷰 : 고봉환 /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이 두 기관이 합쳐질 때 시너지 효과는 전혀 발생되지 않고 오히려 거대 공룡기업으로서 기본적인 역할마저도 못하는..."
토공 노조는 부실덩어리 주택공사를 왜 떠넘기려 하느냐며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질세라 주택공사노조는 토공에 밀릴 것이 없다는 생각에 통합을 환영한다는 광고로 응수했습니다.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다는 토공의 주장에 대해 무려 34개 업무가 중복된다며, 통합을 하게되면 분양가 인하 등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 구조조정 후 통합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 : 우윤석 /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구조조정을 먼저하자는 것은 어떻게 보자면 통합을 하지 말자는 논리일 수도 있기 때문에 통합을 시켜놓고 나서 한꺼번에 보는 것이 중복된 사업을 줄이는데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실체는 없고 말만 무성한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논란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의 명쾌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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