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분양 주택 가구 수가 많은 지방에서도 착공이 계속되고 있어 지방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4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9583가구에 달했다. 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경남이 1만3724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충남(9435가구), 경기(9003가구), 경북(7649가구), 강원(5038가구)이 이었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은 경남에서 올해 들어서만 5937건이 착공했다. 두 번째로 미분양이 많은 충남에서도 5919건의 아파트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지방 아파트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 18일까지 누적 지방 아파트 가격은 1.71% 하락했다.
전국에서 착공 실적이 가장 많이 보고된 곳은 경기도로 올해 들어서만 5만2421건이 접수됐다. 경기도는 서울에 인접해 있다는 장점과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각종 택지개발, 도시개발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됐지만, 잘되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고 안되는 지역에선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보유세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 지방 주택 매도 현상이 더 심화돼 지방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고, 미분양도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