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 신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완비된 기반시설을 그대로 누리면서 최신 평면설계가 적용된 신규 단지를 기다리는 교체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40%로 높은 울산 남구에 공급된 '문수로2차 아이파크(2013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3월 현재 시세는 5억60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4억8000만원)보다 8000만원(16.67%) 오른 수준으로, 같은 기간 울산 남구 아파트 시세 평균 상승률은 1.09%에 그쳤다.
노후 주거지 내 분양 아파트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서구는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7.80%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 새 아파트가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전남 순천시 용당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순천'을 분양한다. 전남 순천시는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72.15%로 높지만, 최근 3년간(2015~2017년) 공급된 단지는 6172세대에 불과해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경기 수원시 대유평지구(구 KT&G부지)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70.69%로 높다. 사업지 인근에 도시공원이 조성되고 대형상업시설도 유치할 예정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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