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공급된 총 53개의 상가 평균 가격은 3.3㎡당 3306만원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4000만원을 웃도는 수도권 민간분양상가는 시장에 꾸준히 나온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상가의 공급이 줄면서 평균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복합형상가 18개 ▲단지 내 상가 9개 ▲테마상가 1개 순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0% 지방 30%로 수도권 위주로 공급이 진행됐다.
LH 단지 내 상가는 총 2개 단지 9개 점포(특별공급, 재분양 제외)가 공급량이 저조했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LH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예년 평균 38개 점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화성, 구리 등 수도권 소재 상가 중 유찰된 점포들이 2월 재분양에 나서며 신규 입찰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2010년 이후 분기별 상가 분양가 추이 [자료제공 = 부동산114, 단위: 만원/3.3㎡, 1층 기준] |
상가업계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목 좋은 우량 상가에만 투자금이 몰리는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26일부터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가 시작되서다.
RTI(RTI-Rent To Interest: 임대수익 이자상환비율) 도입으로 상가의 경우 연 임대소득이 연간 이자비용의 1.5배가 넘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RTI 충족 및 대출 승인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상가 분양시장 내 투자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수요가 많고 공동투자 등을 통해 투자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출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지속될 수록 대체투자처로 상가가 부상할 수 있다"면서 "대출 제한 여파로 상가시장 내 절대적인 수요량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목 좋은 우량 상가에 대한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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