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84㎡·114㎡ 등 일반적인 아파트 평면 기준을 거부하는 전용 60㎡·82㎡ 등 틈새평면이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어정쩡한 규모로 외면 받기 일쑤였지만,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된 이후 건축·설계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혁신평면으로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이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2015~2017년 준중형 틈새면적(전용 60~83㎡) 분양 세대수는 총 25만7699세대다. 이는 2004~2014년 11년간 공급된 세대수(24만2013세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공급량 증가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획일화된 주택 구조보다는 맞춤형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용 85㎡를 기준으로 달라지는 세제액도 영향을 미쳤다. 실거래가와 전용면적이 기준인 주택 취득세는 전용 85㎡ 초과시 주택가격 기준 ▲6억원 이하 1.3% ▲9억원 이하 2.4% ▲9억원 초과 3.5%로 구분된다. 즉 전용 85㎡ 이하보다 각 구간 실거래가의 0.2%씩 세액을 더 내야 한다.
상황이 이렇자 건설사들은 공간활용도와 가성비를 높인 다양한 틈새면적의 공급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미건설이 오는 4월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 분양하는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69~84㎡ 1016세대 중 전용 69·78㎡ 등 중형 이하 틈새면적이 포함돼 있다. 사업지 인근에 제1·2순환도로, 경부·중부·당진·영덕고속도로가 있고 운동초·중, 상당고, 청주시립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KCC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동작1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공급한다. 전용 59~84㎡ 366세대 중 180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며, 틈새면적(전용 74·75㎡)을 활용한 평면을 갖췄다. 지하철 9호선 동작
현대건설은 김포 고촌읍 향산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는 전용 68·76㎡ 등 틈새면적 평면이 적용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동 전용 68~121㎡ 총 3510세대(1단지 1568세대·2단지 1942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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