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1.25%~1.5%) 소식과 12.13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둔화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2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둔화된0.26%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 주 22개월 만에 0.01% 떨어진 이후 한 주 만에 반등해 0.01%를 보였다. 신도시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진 0.03% 올랐다.
↑ [자료 부동산114] |
서울은 종로(0.61%), 동작(0.48%), 양천(0.46%), 광진(0.42%), 중구(0.39%), 강동(0.36%), 송파(0.36%), 강남(0.33%), 용산(0.32%) 순으로 올랐다.
종로는 홍파동 경희궁자이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2000만~2500만원, 상도건영이 15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 목동신시가지 1·5·6단지가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가 2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고, 매물도 줄어들면서 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4%), 일산(0.03%) 4개 지역만 상승했다. 분당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1000만원, 시범한양이 500만원 각각 올랐다. 평촌은 동편마을3단지가 2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07%), 광명(0.05%), 안양(0.05%), 의왕(0.05%), 군포(0.02%), 남양주(0.02%) 지역이 상승했다.
과천은 내년 일반분양 예정인 별양동 주공6단지를 비롯해 인근 주공8단지 재건축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8·9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가격 하락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0.09%), 파주(-0.02%), 안산(-0.02%), 시흥(-0.02%), 구리(-0.02%), 고양(-0.02%) 등 지역은 하락했다. 오산은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문발동 숲속길마을동문굿모닝힐이 250만~1250만원 떨어졌다.
◆늘어난 입주물량에 겨울 비수기로 전세시장은 안정세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6% 소폭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9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0.04% 떨어졌다. 신도시도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구별로 성동(0.39%), 동작(0.29%), 강북(0.27%), 중구(0.17%), 양천(0.10%), 용산(0.07%), 마포(0.06%), 지역이 올랐다.
성동은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1·2차)가 1500만원, 금호동4가 금호대우가 1500만원 각각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가 15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가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은평(-0.18%), 광진(-0.08%), 강동(-0.04%)은 하락했다. 은평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단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줄며 불광동 라이프미성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구의동 현대프라임이 1500만원, 자양동 이튼타워리버5차가 1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27%), 동탄(-0.04%), 중동(-0.04%), 파주운정(-0.01%), 일산(-0.01%)은 하락했다. 산본은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대단지 중심으로 전세 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충무2단지주공이 500만~750만원 떨어졌다. 전세가격이 오른 곳은 분당(0.03%)과 평촌(0.01%) 지역이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1000만원, 효자삼환이 1000만원, 정자동 정든동아가 1000만원 각각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21%), 의정부(-0.19%), 구리(0.13%), 안산(-0.11%), 화성(0.10%), 부천(-0.07%), 고양(-0.06%), 평택(-0.05%), 광명(-0.05%) 지역이 하락했다.
오산은 갈곶동 KCC스위첸이 2000만원,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가 500만원 떨어졌다. 의정부는 낙양동 민락2반도유보라아이파크(B10)가 1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부천은 옥길지구 일대 아파트 입주로 소사본동 주공뜨란채4단지 전세가격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김포(0.03%), 이천(0.02%) 양주(0.02%) 지역이 올랐다. 김포는 고촌읍 수기마을힐스테이트2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이천은 송정동 풍산이 500만원 올랐다.
◆금리인상·임대사업자 대책에도 ‘버티는 다주택자’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급하게 매물을 처분할 이유가 적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양도세 중과세 배제 등의 세금 혜택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오히려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이 매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세를 쉽게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재건축 사업장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양도세 중과세 회피성 매물은 내년 4월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남부권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겨울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잔금대출 제약을 받는 분양계약자는 지연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