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2일 수도권정비위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GBC 개발사업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7일 국토부에 연말 수도권정비위에 안건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수도권정비위는 건축물이나 공장 신축 등으로 인한 수도권의 인구 과밀집을 조율하기 위해 국토부가 중심이 돼 운영하는 협의체다. 정비위에서는 초대형 건물인 GBC가 삼성동에 들어서면서 생기는 인구 증가량과 영향, 보완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BC는 기존 여기저기에 나뉘어 있던 현대차그룹 사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어서 새롭게 인구를 유발하는 건 아닌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 행정절차는 최대 걸림돌이었던 환경영향평가가 지난달 17일 봉은사 일조권 침해 등 두세 가지 문제만 보완해 소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올해 5월과 8월 열린 두 차례 전체회의에서 재심 결정이 내려졌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진전을 이룬 셈이다. 현대차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초안을 작성한 업체와 다른 제3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현재 일조 영향 분석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다음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평가나 건축심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쟁점사항이 없어 내년 1월 말까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모든 절차를 마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내 GBC 공사를 시작해 2021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