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대책이 발표 후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도, 매수문의가 급감하는 등 과열됐던 열기가 식고 있다. 분양시장은 본격적인 가을분양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나온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일정이 조정되는 현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가을(8월 중순~10월말)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8만2841세대로 조사됐다(일반분양가구 기준). 이는 지난해 동기(8만3877가구)에서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소폭 줄긴 했지만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만큼 올해도 적잖은 물량이 나오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제도 개편,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대출보증 건수 제한 등 가을에 강화된 규제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은 규제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다만 청약은 결국 2~3년 후 입주하기 위한 주택보유 방법인 만큼 준공 후에도 살기 편한 곳을 분양 받고, 2년 이상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도권-서울 응암, 구로 항동지구, 하남 향남지구 등서 나와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2011세대를 짓는다. 이 중 52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9월경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한진중공업이 응암11구역 재개발 물량 760세대 중 270세대를 분양한다.
다음달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건설 345세대, 한양 634세대, 우남건설 335세대가 나온다. 동대문구에서는 장안동에서 태영건설이 469세대, 한진중공업은 휘경동에서 299세대를 같은 달 선보인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 민간참여 공공주택 2533세대를, LH은 589세대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 지방-부산 일광지구, 세종시, 원주, 경남 창원 등서 신규 공급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에서는 이달 중 라인건설이 653세대를, 다음달에는 동원개발이 834세대를 내놓는다.
세종시 1-5생활권(어진동)에서는 한신공영이 646세대, 중흥건설이 576세대를
경남 창원에서는 회원동 회원3구역에 대림산업이 1245세대를 짓고, 회원1구역에는 롯데건설이 999세대를 10월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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