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내 비(非)조정지역에서 나올 분양 아파트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7월까지 비조정지역에서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수도권 비조정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총 17곳, 1만2263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3곳 9256가구 인천 4곳 3007가구 등이다.
조정지역에서 제외된 지역은 순위 내 자격만 갖춰지면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이 없고, 전매 제한도 6개월~1년(조정대상지역 1년 6개월~소유권 이전등기 시)으로 짧다. 특히 10%씩 강화된 LTV(담보인정비율, 70→60)와 DTI(총부채상환비율, 60→50) 규제도 적용 받지 않아 내 집 마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에 청약시장의 지역별 온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11.3부동산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에 속하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을 감안할 때 비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서 분양한 '수지파크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18.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그 해 용인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증가했다. 안양시의 경우 11.3 부동산대책 후 올해 5월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2016년 11월~2017년 5월)은 5564건으로 이는 동기간(2015년 11월~2016년 5월) 5229건보다 6.41% 증가한 반면, 인근의 조정대상지역인 과천시은 같은 기간 420건에서 542건으로 22.51% 감소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6.19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소유권 이전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전매 등이 비교적 자유로운 경기, 인천 등 비조정지역으로 청약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의 6·19부동산대책 발표 이전에 잔뜩 긴장했던 건설업계도 이달부터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비조정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장암동 장암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암 더샵'을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 25~99㎡ 총 677가구 중 515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을 도보통학할 수 있다. 생태하천인 동막천이 단지 안으로 흘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단지와 직결돼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서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이달 중 선보인다. 전용 59㎡ 단일 주택형 409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4베이 위주 설계와 팬트리, 파우더룸 등을 제공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단지와 가깝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 29~95㎡ 347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송도 최초 관광·레저·휴양·쇼핑복합센터인 '골든하버'와 복합물류센터 '아암물류2단지', 68전망대가 들어서는 '블루코어시티'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송도 6교(가칭 랜드마크시티교)를 이용해 KTX 송도역(2021년 개통)을 이용할 수 있다.
호반산업은 다음달 경기도 이천 마장지구 B3·4블록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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