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송도에서 맞붙는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총 4420실의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며 자연스레 경쟁구도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송도는 최근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집값도 상승세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랜드마크시티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의 경우 지난달 전매제한이 풀리며 5월 한 달에만 309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 단지는 총 889가구 규모로 약 35%에 해당하는 물량의 손바꿈이 한달 새 이뤄졌다. 웃돈은 약 6개월만에 5000~6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용 84.97㎡의 경우 분양가 약 4억2000만원대에서 지난달 최고 4억8016만원에 거래됐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국제도시호반베르디움 2차’도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5월에는 전용 84.94㎡의 분양권 가격이 4억8653만원에 거래돼 약 4억~4억1000만원대이던 분양가보다 약 7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도 지역 매매가도 상승세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12%로 부산 9.65%, 서울 8.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신규 공급과 맞물리며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오르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송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계속된 기업입주와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하며 점차 인구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인구는 2015년 4월 8만7862에서 올해 4월 기준 11만7612로 늘며 2년간 33%에 해당하는 약 3만명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신규 기업 유입도 대기 중이다. 올 10월에는 지능형 로봇 제조업체인 유진로봇이 입주 예정으로 신사옥이 완공되면 3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4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송도국제병원, 종사자가 3만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송도 테마파크 등의 호재까지 예정돼 있다. 아암물류2단지, 골든하버, 블루코어시티 등 서해안 쪽 개발사업들도 추진 중이며, 랜드마크시티 개발도 10여 년 만에 추진되고 있다. 크루즈 전용 부두와 여객터미널을 포함한 '신국제여객터미널'도 201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이달 중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 ‘빅3'’가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송도 센트럴파크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에서는 거의 마지막 분양으로 평가받는 송도 3공구에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아트센트가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G3-2블록에 들어설 계획이다. 전용면적 22~74㎡ 343실 규모로 인천지하철 1호선인 센트럴파크역 2번출구가 단지 바로 옆이다.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전용 84㎡, 2784실을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랜드마크시티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인천타워대로, 셀트럴로, 제1·2·3경인고속도로 등과 가깝다.
랜드마크시티 M1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