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도 아파트값은 제주시가 견인해 서귀포시는 늘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서귀포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제주시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고 대정읍의 제주 영어교육도시 집값은 경기도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114 아파트값 조사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현재까지 제주시 아파트값은 0.19% 상승에 그친 반면 서귀포시 아파트값은 1.12%나 올랐다. 서귀포시 아파트값 상승이 제주시를 앞선 것은 3년 만이다.
특히 올해 들어 강정택지개발지구와 제주혁신도시가 개발 중인 강정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특히 지난 해 11월 입주한 '중흥S클래스'의 상승 폭이 높았다.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문 고층(12층) 아파트로 실제 지난해 12월 3억29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5월 현재 3억8000만원(8층)에 거래돼 5개월 새 6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동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거래된 물건은 사업상의 이유로 급하게 처분하다 보니 제 가격을 받지 못했다"며 "급할 것이 없는 집주인들은 굳이 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어 매물이 귀하다"라고 말했다.
강정택지지구, 제주혁신도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역사신화공원 등 다양한 개발이 진행중이라 서귀포시 부동산 중개업소도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서귀포시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373곳으로 8개월 사이에 101곳이나 늘었다.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아파트값도 현재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대표 아파트로 불리는 라온 프라이빗 에듀의 경우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은 2억5000만원으로 3.3㎡당 평균분양가는 약 78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5억6000만원 이상에서 거래 중이라 3.3㎡당 1750만원에 달한다. 성남시 평균 아파트값(3.3㎡당, 1659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현재 경기도 아파트값은 과천(3057만원)에 이어 성남이 두 번째로 높다.
대정읍 부동산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제학교 한 곳이 더 문을 열면 수요가 더 증가할
다음달에는 신규 물량이 나온다. 영어교육도시 내에서 한화건설이 공급 예정인 '제주 영어국제도시 꿈에그린'인 영어교육도시 내 첫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로 중대형(전용면적 130~152㎡)으로만 구성된 286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