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4% 무너지나

주택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월세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실거래 신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해 4.1%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숫자가 커질수록 월세 부담은 높아진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월 4.6%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오고 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6%로 가장 낮고 종로구가 5%로 가장 높았다.
전국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4%로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이 4.9%로 가장 낮았고 서울 5.6%, 제주 5.8% 등으로 나타났으며 경북은 9.5%로 가장 높았다.
주택 유형별 전월세전환율은 아파트가 4.6%로 가장 낮고 연립·다세대 6.6%, 단독주택 8.3%로 각각 조사됐다. 세가지 유형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아파트 규모별 전월세전환율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 5.1%로 가장 높았고 전용 60~85㎡ 중소형과 85㎡ 초과 중대형은 모두 4.3%를 기록했다.
[정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