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완판을 기록한 아파트의 후속작인 2차 분양물량에도 관심도가 높다. 이미 1차에서 입지, 상품성, 브랜드가치 등이 검증돼 안정적인데다가 1차를 놓친 예비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삼송 3차 아이파크’는 1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09건이 접수되며 1순위 경쟁률 6.18대 1로 후속단지 분양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3월 경기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C6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2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017건이 접수되며 평균 17.54대 1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5월 1차(434가구)와 8월 2차(761가구) 모두 분양초기에 완판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이어서 분양될 경우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집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며 “후속단지일수록 최신 설계가 반영돼 상품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후속단지에 더 많은 프리미엄이 붙은 경우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에서 분양한 ‘동천자이 2차’ 전용면적 84㎡(16층)는 분양가 5억4480만원에서 지난 3월 5억5940만원에 거래돼 약 14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반면 1차 전용 84㎡(26층)는 5억4690만원에서 5억4990만원으로 3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에 그쳤다. 2차의 경우 지하철 신분당선 동천역과 더 가까워 1차보다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후속분양 성공에 힘입어 1차 단지의 프리미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4년 10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 59㎡는 2차 분양 전인 2015년 12월 초에는 분양가(3억4680만원)보다 약 1300만원 떨어진 3억3360만원에 거래됐지만, 2차 분양 직후인 지난해 1월에는 분양가에 약 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후 지난 3월에는 4억1823만원으로 약 7000만원으로 웃돈이 붙었고, 2차 전용 59㎡ 역시 지난 1월 기준 분양가(3억8800만원)보다 약 5000만원 오른 4억3987만원에 거래되며 웃돈이 동반 상승했다.
올해도 후속단지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추동공원 1블록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일주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된 ‘e편한세상 추동공원’의 후속작으로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 규모다.
같은 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는 GS건설이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7653가구의 복합도시 조성사업 중 2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최고 100.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완판된 ‘그랑시티자이 1차’의 후속작이다. 2차 물량은 총 3370가구로 아파트는 전용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27~84㎡ 498실로 구성된다.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에서는 같은달 금강주택이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를 공급한다. 2015년 9월 공급된 1차, 지난해 7월 공급된 2차 모두 청약을 순위 내 마감했으며 계약도 조기에 완료됐다. 전용 76~84㎡, 총 750가구다.
중흥건설은 6월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C2·3·4블록에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2차’를 분양
우미건설은 9월 전북 전주시 효천지구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평균 20.2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1차 후속단지로 전용면적 84㎡, 총 1131가구로 구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