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노블리 81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 제공=청담피에프브이 |
초고가 오피스텔 잘 팔리는 이유
희소성 높고 절세효과 커
강남, 제주 등 고가 주택 분양 잇따라
오피스텔 한 채에 10억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희소성과 절세 효과가 커서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내 개인 수영장은 물론 호텔식 로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주 보안직원이 방문객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보안도 철저하다. 몇몇 오피스텔은 한 달 월세가 수백만 원이 넘고 실거래가와 차이가 커 상속·증여 시 절세 효과도 높다.
지난해 6월 완판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이빗 갤러리 하우스 '아노블리 81'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전용면적 41~70㎡ 81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은 분양가가 최고 13억원을 넘었다. 일반인들은 '누가 이런 고가 오피스텔을 살까'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분양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해 5월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대치2차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분양가가 3.3㎡당 최고 14억원이 넘었음에도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경기도 안양시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펜트하우스는 2실 모집에 2544명이 몰려 12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가 오피스텔은 희소성 덕분에 자산 가치가 높고 절세 효과도 뛰어나 고액 자산가에게 인기가 높다"며 "상위 1%를 위한 고가 주택 시장은 보통 주택과 다른 별개의 시장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3.84%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1.56%)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2012년(7.45%)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다. 기준시가는 매매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기준시가 급등은 그만큼 오피스텔 인기가 치솟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국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엔폴루스' 전용면적 133㎡는 2015년 11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2016년 9월 20억8000만원, 올해 1월에는 21억9000만원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개별성이 강해 절세 효과도 높다. 오피스텔을 양도나, 상속, 증여해서 내게 되는 세금은 원칙상 실거래가 기준으로 과세하지만 거래가액을 알 수 없는 경우 기준시가로 과세한다. 예컨대 오피스텔을 증여할 경우 증여일 전후 3개월 이내 같은 면적이 거래된 것이 없다면 기준시가로 과세된다는 얘기다.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실거래가의 20~50% 수준이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아세아건영이 프리미엄 레지던스 오피스텔 '세인트스톤 더 부티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1~285㎡ 9가지 타입 총 38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4개 타입은 복층형이다. 분양가는 4억1000만~13억4000만원, 최고층 285㎡ 규모 펜트하우스는 약 47억800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분양 중이다.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들어서는 주거용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