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분양물량 두자릿수 감소…2년 연속 ↓

↑ [자료 제공 = 닥터아파트]

1분기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년동기대비 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자격과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대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29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물량은 72개 단지 3만1730가구다(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 이는 전년동기(103곳 4만808가구) 대비 22.2% 감소한 수준이며 2년 연속 감소세다.
공급물량이 줄어든데는 11.3대책 영향에 잔금대출 규제, 탄핵정국에 이은 대선정국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늦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1.3대책 전후로 조정장세로 돌아선 주택시장 영향도 컸다.
1분기 분양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4개 단지 1만1815가구로 작년보다 18.9% 줄었다. 경기는 6672가구로 작년보다 40.9% 감소했으며 서울도 33.0% 줄어든 1663가구에 그쳤다.
경기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화성 동탄2신도시도 올해 들어 분양물량이 줄었다.
서울은 11.3대책으로 전지역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되고 정비사업의 대출보증이 철거후로 늦춰지면서 일반분양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1분기 분양실적이 줄어들었지만 5월 9일 대선 이후 정비사업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올 것"이라며 "분양시장이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에다 전매제한 강화로 내집마련 실수요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어 단타를 노린 청약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