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노후 주택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후 주택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 또한 이들 지역은 주택의 노후화에 비례해 교통,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15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은 총 524만8086가구다. 전체 아파트 858만7761가구 중 61.11%를 차지한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65%를 넘어가는 지역은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 청약 성적이 좋다. 지난해 전라북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에코시티 더샵 2차'로 566가구 모집에 1만883명이 몰렸다. 이 단지가 분양된 전주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0.11%로 전국 평균 노후 주택 비율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49대1)을 기록한 '광주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광주광역시 자치구 중에서 노후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서구(77.88%)에서 분양됐다.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 하양코아루 2차' 전용면적 84㎡는 현재 분양가보다 500만∼2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산시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68.37%로 전국 평균 노후 주택 비율(61.11%)은 물론 경상북도 평균 노후 주택 비율(67.04%)보다도 높다.
이달 말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전주에서는 우미건설이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단일 전용면적 84㎡, 총 11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이 경산시에 짓는 '경산 코오롱 하늘채 더 파크'는 오는 6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서구에 이어 두 번째로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북구(
삼호는 대전 대덕구 법동에서 오는 9월 '법동1구역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한다. 대덕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87.11%로 대전에서 가장 높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