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터키 차나칼레 교량 착공식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부 장관(형광색 점퍼)과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가운데 흰색 머플러 착용)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18일 터키 차나칼레 현장에서 ‘차나칼레 대교’의 착공식이 개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와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착공식이 열린 3월 18일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 대 영국, 프랑스 연합군 전투(갈리폴리)의 승전 기념일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현수교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총 3.6km 길이의 현수교와 85km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특히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 사이는 거리는 2023m로 준공 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착공식에 앞선 지난 16일 이순신팀(대림산업, SK건설, 현지업체 2곳)은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사업비는 3조2000억원(지분 각 25%)이며, 앞으로 194개월 동안 건설 및 운영한 후 터키 정부에 양도하게 된다.
건설업계는 이번 터키 '차나칼레 대교 조성사업'을 통해 우리 건설회사들이 기존의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글로벌 디벨로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디벨로퍼 사업은 시공, 자금조달, 운영까지 민간업체가 책임지는 구조로 공사 완료 후 장기간에 걸쳐서 공사비와 수익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주주사, 금융기관 등 사업 참여자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터키 차타칼레 교량 투시도 [사진제공: 대림산업] |
SK건설은 작년 12월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시켜 시공은 물론 사업개발, 자금조달, 운영까지 개발사업역량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 받은 바 있다.
정부와 국내 수출금융기관들의 측면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국토부는 입찰 공고 전부터 사업의 타당성조사사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또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를 통해 입찰 제출 문서 중 하나인 금융기관의 관심서한 발급을
이날 착공식에서 강호인 장관은 축사를 축해 "차낙칼레 대교는 단순한 교량 건설사업이 아닌 개발구상 공유, 기술·인력 교류, 공동협력사업 등이 아우러진 포괄적인 프로젝트"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터키와 지속적인 공동성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