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內港) 기능 이전으로 쇠락의 길을 걷던 전북 군산이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며 되살아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군산시는 내항 기능 이전으로 상권이 쇠락하고 인구가 급감했던 군산 원도심에서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추진한 결과 3년만에 관광객이 5배 가량 급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이란 기존 상권 및 경제 기반의 붕괴 속도가 빠르고 주변 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지역에 대한 집중적 도시재생 사업으로 국토부는 2014년부터 13곳을 선정해 추진중이다.
군산 도시재생은 지역 특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 상가의 낮은 임대료를 결합해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최초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인 '펀빌리지'를 설립해 지역 문화유적지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숙박인프라를 조성했으며 관광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업종의 점포도 입점중이다. 군산시의 관광객 수는 2013년 22만명에서 2014년 42만명, 2015년 82만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102만명을 기록하며 100만명을 돌파했다. 원도심 상가의 빈집·빈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창업도 이뤄지고 있다. 점포 수는 2014년 409개에서 지난해 456개로 11.5% 증가했다.
올해는 쇠락한 전통시장인 '영화시장'의 빈점포에 지역 내 청년 창업자를 유치하고 사업아이템 발굴에서부터 시공·운영까지 통합 지원을 하는 '도시재생 청년 스타트업'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시의 도시재생 성과는 정부·지자체 지원사업에 지역 주민·상인·전문가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진 결과물이다. 지역 건물주와 문화단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임대료 상한 협약을 맺어 원도심 내 시민문화체험공간을 확충했고 지역주민은 환경정비 캠페인, 문화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군산시청사 및 검역소 부지를 활용한 근대문화체험 거점공간 조성 및 근대건축물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군산 원도심 관광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지원기구와 함께 전국 13개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업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중이다. 지방 도시에서도 양질의 도시재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매월 교육 세미나를 시행하고 지역순회포럼, 도시재생한마당 등의 행사를 통해 우수사례를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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