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에너지절감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택업계에 '제로 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에너지절감에 참여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건축 기준 완화나 장기 저리 융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에너지성능을 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축물의 제로 에너지화가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건축기준 완화(용적룔, 건물높이 15% 완화, 기부채납률 완화), 금융지원(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확대, 에너지신산업 장기 저리 융자 및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 제로에너지건축물 건축기준 등급별 완화률 |
일례로 제작년 10월 현대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가 국토부가 공모한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돼 큰 관심을 모았다.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서 2차 분양을 앞두고 있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로부터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 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GS건설이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서 진행 중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구상됐다. 현재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기다리는 이 사업장은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비용을 85% 절감 시킬 계획이다.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소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도연립도 '제로에너지빌딩'으로 탈바꿈한다. 이 주택에는 고효율 창호와 외단열을 적용하는 패시브 기술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기술이 적용된다.
주택을 넘어 권역 전체를 타운형 제로에너지시티로 조성하는 사례도 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5-1생활권을 타운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단지로 선정해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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