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이후 본격적으로 1순위 청약이 시작된 30일 전국 신규 분양시장은 '실수요 위주·투자 양극화' 양상을 여실히 나타냈다.
규제 적용 대상 지역인 서울 일대에서는 투자 선호 지역과 전용면적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반면 규제 대상이 아닌 곳은 지역별로 성적이 엇갈렸다. 수원 용인 의왕 등 규제를 비켜간 수도권에 가수요가 옮겨가며 '풍선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강북 대장주로 통한 마포구 '신촌 그랑자이'는 평균 32대1(최고 79.76대1), 11·3 대책 이후 강남 3구 첫 분양인 송파구 '잠실 올림픽아이파크'는 평균 32.56대1(최고 65.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규제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의 경우 강남권 서초 반포 '아크로리버뷰'(9월)가 306.6대1, 강북권 '신촌숲아이파크'(10월)가 74.8대1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후 입주자 모집승인 신청 아파트 단지부터 11·3 대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1순위·재당첨 제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업계에서는 '평균 5대1만 넘겨도 선방'이라는 말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아직은 투자 온기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대문구 '연희 파크푸르지오'는 4.2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가장 넓은 전용 112㎡형은 미달됐다.
세 단지 모두 가장 작은 전용면적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신촌 그랑자이는 전용면적 59A㎡형이 79.76대1, 잠실 올림픽아이파크는 전용 75A㎡형이 65.38대1, 연희 파크푸르지오는 전용 59㎡형이 8.63대1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기타 지역도 실수요가 강세였다. 성북 '래미안 아트리치'는 5.03대1, 관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6.0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이 단지들의 최고 경쟁률도 모두 전용 84㎡형에서 나왔다. 래미안 아트리치와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최고 경쟁률은 각각 8.63대1과 10.38대1이었다.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는 단순한 '풍선효과'보다는 '옥석 가리기' 청약이 이뤄졌다. 경기지역에서도 김포 '걸포북변역 우방아이유쉘'은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한 반면 의왕 '포일 센트럴푸르지오'는 2만4269명이 몰려 평균 19.21대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광주와 울산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