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건설 계획을 통해 전국의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의 급곡선·급경사 등 사고 위험구간 631km 개선과 교통량이 많은 구간 342km에 도로를 신설·확장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0년까지 119개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에 대한 도로 확장, 시설개량 등에 총 9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일 밝혔다.
5개년 건설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도로 투자예산은 감소(지난해 9조1000억원→올해 8조4000억원)하고 있지만, 도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은 약 7000억원 늘렸다. 특히 앞으로 5년 동안 계획된 국도·국지도 시설개량 사업의 규모를 4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려 교통사고 발생율을 더욱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간선도로인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을 연결하는 나들목(동이천 IC)을 설치해 이용 불편을 개선하거나 소규모 단구간을 연결해 우회구간을 단축하는 사업(울산 청량-옥동)을 계획에 반영하는 등 사업규모는 작지만 시행효과는 높은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한다.
아울러 4차로 이상 국도 비율을 현재 56%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2조6000억원을 투입하고, 전북 부안-흥덕, 충청내륙도로, 경주 방폐장 지원도로 등 지역별 중요사업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역별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수도권은 경기도계-인천 마전(국지도98) 도로 신설·확장을 통해 고양~인천간 통행거리가 약 5.3km 단축되고, 상습 정체구간인 누산IC-제촌간 확장(국도48), 화성 우정-향남간 확장(국지도82)으로 차량 소통이 개선될 전망이다.
강원권는 춘천-화천간 도로 건설(국도5)로 교통사고 위험구간들이 개선된다. 원주 신림-판부간 확장(국도5)으로 충북-강원 남부간 간선 기능을 높이고, 양구-원통간 도로(국도31)도 위험구간들의 시설을 보완한다.
충청권의 경우 청주에서 제천까지 이어진 충청내륙도로(국도3, 36)를 4차로 도로로 신설·확장하고, 천안 직산-부성간 6차로 도로 확장도 추진된다. 공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로 봉정-방문간 통행거리가 단축(7.7→3.8km)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권은 서해안과 변산반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부안-흥덕간 도로(국도23)가 4차로로 확장된다. 익산시 국도대체우회도로와 도로 안전성 개선을 위한 담양-곡성, 함평-해보 시설개량, 팽목항 접근도로인 포산-서망 시설개량 등도 추진된다.
경상권은 울산시 국도 단절 구간을 연결해 통행거리를 단축(8.4→3.1km)할 수 있는 청량-옥동간 도로연결(국도7), 포항-안동 도로 확장, 급곡선·급경사 도로 개선을 위한 와룡-법전(국도35), 청도-밀양 시설개량 등이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국도·국가지원지방도 개선 사업이 완려되면 도로 구조나 시설의 미흡으로 발생했던 교통사고발생률이 현재보다 약 14.8% 줄어들고, 도로 신설·확장에 따라 교통량이 도로 용량보다 많은혼잡 구간(509km)의 교통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역 내 도로 투자를 통해 고용유발 9만8000명, 생산유발 21조3000억원의 유무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교통부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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