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단지에서 학교를 걸어다닐 수 있는 이른바 ‘학세권(학교와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 아파트가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학군이 좋다고 알려진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청구 3차’는 반경 500m 이내에 을지초, 을지중, 청암고 등 초·중·고교가 8곳이나 있다.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5억6250만원으로 2년전 대비 475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중계동임에도 학교들과 거리가 먼 ‘현대 6차’는 같은 조건의 아파트 가격이 1500만원(3억8000만원→3억9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단지와 학교의 거리가 가까운지 여부에 따라 청약 성적도 갈렸다. 지난해 10월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 결과 10.99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학교 부지와 다소 먼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은 같은 시기에 공급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2.6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양우건설이 학세권을 갖춘 교육 특화 아파트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이달 중 분양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택지지구 H4블록에 조성되는 이 단지의 바로 앞에는 고림고등학교가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단지 주변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예정 부지가 있어 입주 후 단지 내 거주 자녀는 이들 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63~84㎡, 총 1098가구 규모다.
단지가
투자사는 처인구 일대에 142만㎡ 규모에 이르는 전국 최대 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