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23개 단지가 분양된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41.0대1로 최고 수준인 데 비해 도봉구는 0.3대1로 미달이었다. 강남구 '래미안 루체하임'이 지난 6월 50.0대1일 기록하는 등 강남 이남 지역에서 잇따라 경쟁률이 경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청약을 하면서 강남 분양시장은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에서는 지난달 29일 청약 접수한 '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가 1순위 청약경쟁률 82.4대1을 기록해 경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올해 분양한 93개 단지 중 43개 단지가 1순위 경쟁률이 1대1에 못 미칠 정도로 양극화가 뚜렷하다. 광명·안양·과천·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각각 3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올렸지만, 평택·이천·안성·가평 등 서울과 떨어진 지역에선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TF팀장은 "서울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찾는 지역이 분양 열기가 오르면서 서울 인접도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은 올해 분양한 33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1순위 청약경쟁률 50대1 이상일 정도로 뜨거웠다. 그러나 연제구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02.3대1이었지만, 가장 낮은 서구는 1.0대1로 격차가 컸다.
땅값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오른 제주에서는 10개 단지 중 지난 5월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꿈에그린A2·3 블록'이 각각 262.5대1, 148.0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미달 단지
세종시에서는 지난달 분양한 '세종신동아파밀리에4차'가 청약경쟁률 201.7대1을 기록해 지난해 분양한 '더 하이스트'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 58.6대1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