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계에서 '보안'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4년 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6만265건이다. 이 중 강력·절도·폭력 범죄는 절반을 넘는다. 상점에서 발생한 범죄는 2만8373건이었으며 강력·절도·폭력 범죄는 43.5%에 이르는 1만2351건으로 집계됐다.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총 2만4999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중 85%가 강력 범죄였다. 그 중에서도 피해자의 신변을 위협하고 재산에 손실을 입히는 강제 추행·절도·폭행·손괴 범죄는 8081건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주차장 곳곳에 보안 시설을 강화하는 추세다. 비상벨, 고화질 CCTV 설치를 늘리는 것은 물론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하는 곳도 많아졌다.
최근 분양 중인 수익형 부동산(상가, 오피스텔 등) 중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광교' 상가가 눈길을 끈다. 주차장과 상가 공용부 시설에 CCTV를 꼼꼼하게 배치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은 각각 주차공간도 분리했다. 주차장 곳곳에는 긴급상황을 방재실에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배치해 안전함을 더했다.
대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719-24번지 일원에 짓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도 입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노출되
양우건설의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단지 주차장에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당진 2차'도 범죄예방환경설계 인증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