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꾸며지는 도시니까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닐 학교나 학원이 있는지 걱정이죠."
이달 들어 동탄2신도시 일대 아파트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다닌다는 유 모씨(34)의 말이다.
아이 키우기와 교육 같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타고 건설사들이 교육 특화를 분양 전략으로 들고 시장에 나섰다. 특히 동탄2 일대를 중심으로 이달 이후 비슷한 시기에 분양이 이어지는데, 수도권 신도시다 보니 교육 인프라스트럭처가 제 모습을 갖추기 전이어서 건설사들은 단지 내 교육 특화시설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올 1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차'는 2013년 초 분양 당시 에듀케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키즈스쿨'과 'SKY 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문화 강좌까지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해 인기를 끌었던 단지다. 입주를 즈음해서는 분양권 웃돈이 1억원까지 붙기도 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분양한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는 단지 내 상가에 SDA삼육어학원을 들여 입주민에게 수강료 할인과 영어도서관의 영어 리딩 프로그램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시하면서 1순위 청약 결과 1409가구 모집에 3969명이 몰려 평균 2.82대1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과 GS건설이 '교육 특화' 건설사로 통했지만 이달 이후로는 교육 프리미엄 전략을 내건 단지들이 만만치 않다.
반도건설은 6월에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A-80블록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단지 내 상가에 강남 대치동 학원들과 연계한 '대치 학원가 동탄캠퍼스'를 들인다. 실제 학원 수업은 EBS 강사를 포함한 현역 대치동 강사진이 맡고 원어민 영어 수업(초등부)과 내신 대비 특강·방학 논술 특강 등으로 프로그램을 짠다. 이외에도 단지 안에 학습관과 유치원, 어린이집 건물을 들이는 식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오피스텔 2차분·452실)은 입주민에게 YBM 영어 강의와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아를 위
한국토지신탁이 충북 제천시에 짓는 '제천 코아루 드림'은 종로엠스쿨과 연계해 입주민 자녀의 초·중 교과과정 프로그램(예정) 등을 이용하는 편의를 준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