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란서 115억 달러 공사 업무협약 체결

대우건설이 이란에서 총 115억 달러 규모 초대형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이란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얻은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이란 테헤란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총 100억 달러 규모 플랜트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Bahman Geno Refinery) 공사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현지 발주처와 체결했다.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와 오일·가스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 그룹이 공동출자한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테헤란으로부터 동남쪽 약 1600㎞ 떨어진 걸프만 연안 반다르 자스크 지역에 들어서는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정유 플랜트로 건설될 예정이다. 설계·구매·시공(EPC)과 금융조달을 포함하는 형태로 앞서 지난달 발주처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투자의향서(LOI)를 발급했다. 향후 이란 국가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을 추가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같은날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Tehran Shomal Freeway Lot 3)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Km 고속도로 공사 중 3공구에 해당하는 이 프로젝트는 헤자르드람에서 마잔 아바드에 이르는 총연장 47km의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 고속도로를 설계·시공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1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의 도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발주처로 공사비는 발주처 재원과 대우건설의 금융주선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이란 현지기업과 협업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