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즈엉1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현대건설] |
지난 10일 찾은 현장에서는 한 번에 최대 각각 540㎿까지 전력 생산이 가능한 스팀터빈 2대와 대형 보일러(270㎿) 4대가 위용을 뽐내며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직원들이 케이블로 연결된 모든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까지 높였다. 이윤석 현장소장은 "순환유동층보일러는 저질 연탄을 5~20㎜ 수준으로 잘게 부숴 사용하는 데다 덜 탄 석탄을 다시 태우는 완전연소 방식이라 열효율을 크게 높인 친환경 발전설비"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성장 가도를 달리는 베트남에서 제2의 건설 신화를 쓰고 있다. 1966년 1월 깜라인만 등 메콩강 하류 준설 공사로 베트남에 첫발을 디딘 현대건설은 이곳 외에 팔라이2 석탄화력발전소, 바리아 복합화력발전소, 비텍스코 파이낸셜 68층 랜드마크타워 등 굵직한 공사를 맡아 '건설 한류'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진출 후 50년간 인프라·건축·전력 분야에서 19건, 26억달러(약 3조875억원)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하노이 시청에서 남쪽으로 12㎞ 떨어진 하동신도시에 복합주거시설인 '하동 힐스테이트'도 공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1층 5개동에 분양면적 102~168㎡짜리 928가구인 현장이다. 2011년까지 2차에 걸쳐 실시한 분양에서 높은 경쟁률로 완판한 데 이어 상가 공급도 준비 중이다. 서덕열 하노이 힐스테이트 법인장은 "1차 분양분이 하루 만에 다 팔렸다"며 "2차분도 한꺼번에 7채나 현금으로 사기도 할 정도로 부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현대건설은 베트남에서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공업대학에 건설·자동차정비 전문가 육성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만들었다.
[깜파·하동(베트남) =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