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3주째 소폭 하락…감정원

↑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감정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3주째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 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 주보다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졌지만 대출규제와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산되고 구매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3주 연속 동일한 하락세(-0.01%)를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봄 이사철 전에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0.03%)보다 오른 0.04%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잔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존 아파트 처분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공급물량이 많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등 8개 시도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01%)에서는 서울과 경기는 하락하고,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0.01%)은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시와 구미시 하락세가 두드러지나 부산, 제주, 강원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광주, 대전, 세종이 보합에서 상승 전환돼 전 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32%), 부산(0.03%), 울산(0.02%), 강원(0.02%)은 상승한 반면 경북(-0.07%), 대구(-0.07%), 충북(-0.07%), 충남(-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강북권(0.01%)이 학군 수요가 증가한 노원구와 뉴타운 개발 서대문구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역세권 중심 비아파트 거래 증가로 은평구가 하락 전환했다. 강남권(-0.02%)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4구 등 11구 중 8개 구에서 하락해 전 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0.03%), 노원구(0.03%), 광진구(0.02%), 강서구(0.02%)가 상승한 반면, 강동구(-0.10%), 영등포구(-0.07%), 강남구(-0.04%), 구로구(-0.04%)는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0.05%) 중 서울의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3%)은 대구, 경북 등이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제주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상승을 주도했고 세종이 인구유입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 세종(0.10%), 대전(0.09%), 부산(0.06%), 경기(0.06%) 등은 상승한 반면, 전북(0.00%), 울산(0.00%)은 보합, 경북(-0.04%),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0.05%)의 경우 강북권(0.06%)은 도심접근성이 양호한 용산구, 마포구 상승폭은 늘어났으나 준전세 등 월세거래 증가로 동대문구, 도봉구 등 중심으로 전 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4%)은 직장인 수요로 금천구와 구로구가 상승세를 주도하나, 영등포구가 하락 전환됐다.
서대문구(0.12%), 금천구(0.09%), 구로구(0.08%), 마포구(0.08%), 강남구(0.08%), 관악구(0.07%), 노원구(0.07%)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