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靜中動)'. 부동산 전문가들이 가늠하는 설 연휴 이후 봄 주택시장 분위기다. 이달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손바뀜이 예년보다 뜸하고 가격도 주춤하지만, 3월 이사철 전후로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작년보다는 꺾이겠지만 그래도 꾸준할 것"이라며 "최근 분양이 몰렸던 대구나 부산은 입주 시기에 맞춰 일부 떨어지겠으나 수도권은 수요자들 불안심리가 걷히고 나면 서울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상승 여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규제 여파가 어느 정도 지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탓에 국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도 작년보다 줄어든 만큼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있지만 활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계속된 서울 아파트 고분양가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는 것은 청약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 흥행에 대한 부담으로 3.3㎡당 4000만원 이상이 거론되던 개포주공2·3단지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도 지속되는 전세난은 매매수요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스타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공급은 줄었지만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장은 "전세 보증금 상승으로 매매가가 상승할 여력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공급과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