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전·월세전환율이 지난해 12월 말 6.9%로 나타나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5일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을 발표했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전년 말보다 0.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전·월세전환율이 정기예금금리 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6개월째 하락한 것과 관련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를 거치면서 향후 보합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5.2%, 연립다세대 7.4%, 단독주택 8.5%로 단독주택의 월세 부담이 높아졌다. 수도권(6.5%)보다 지방(8.1%)이 높았다. 세종이 5.7%로 가장 낮고, 경북이 10.0%로 가장 높았다. 134개 지역 아파트는 경기 포천(9.3%) 강원 속초(9%) 전남 목포(8.6%) 경기 부천 오정(8%) 충남 공주(7.7%)가 높았고, 서울 송파(4%) 경기 광명·경기 성남 분당·대구 수성·경기 수원 영통(4.4%)이 낮았다. 서울에서는 종로(5.8%→5.4%), 중랑(5.3%→5.1%
수도권은 전세금 대비 월세 보증금 비율이 낮은 소액 보증금일수록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