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 부담이 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의 준공 시기를 따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준공이 임박한 상가들은 안전성이 높으면서도 권리금 부담에서 자유로워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의 염정오 팀장은 "올해 서울 지역 평균 상가 권리금을 집계해보니 9215만원에 달했다"며 "신규 분양 상가는 영업실적이 전무해 권리금 협상이 필요 없기 때문에 임차인이 초기 창업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준공이 임박한 상가는 직접 상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중한 투자자들에게 선호된다"고 밝혔다.
준공을 앞둔 상가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장점이 많다. 우선 준공을 앞둔 상가는 계약금 이외에 추가 부담할 금액이 없고 주변 상권과 유동인구, 상가의 실제 구조를 확인한 후에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일종의 '후분양 아파트'인 셈이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점포 위치와 집객력, 유동인구, 조망권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업종 등 선정에 유리하다. 핵심 임차인까지 확실하면 금상첨화다.
무엇보다 준공 직전 상가는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아서 계약 이후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일반적으로 잔금 비중이 50~90%로 크지만 가격 자체가 높아서 상당 금액이 수익 발생 전까진 묶일 수 있다.
반면 준공이 임박한 상가들은 이 기간을 최소화하고 영업이 임박해 임차인 모집이 쉽다.
롯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단지 내 상가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가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조기 상권 활성화를 위한 핵심 임차인으로 스타벅스와 GS수퍼마켓 등이 확정됐다. 입주 기간 종료 1개월 뒤부터 24개월 동안 '수익보장제(일부 점포 제외)'도 실시한다. 단지 자체가 3065가구 배후수요를 두고 주변 1만여 가구와 대학생 유동인구 5000여 명 수요까지 덤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울산 남구 달동 '울산센트럴자이'의 상업시설인 '더 테라스 가든'을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뉴코아아울렛 사이에 인접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풍산건설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례 에이플 타워'를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슈퍼 입점이 확정됐고 주변 1만5000여 가구 배후수요가 있다.
효성건설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 내 상
에이스종합건설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W-에이스타워'가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이 상가는 첨단 R&D센터와 업무시설이 밀집된 평촌스마트스퀘어를 배후수요로 뒀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