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스마트밸리 |
취득세 외에도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기업은 최대 5년간 법인세를 100% 면제받는다. 각종 부담금도 감면받을 뿐아니라 국비지원 같은 금전적 혜택 외에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 행정지원도 따른다. A사 같이 세금 혜택을 노리는 기업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바이오’ 기업들까지 몰려 들면서 송도 경제자유구역 동남부는 첨단산업 메카로 급부상했다. 송도엔 이미 25개에 달하는 바이오기업이 밀집해 의약품 생산량만도 전세계 도시 가운데 2위로 올라섰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추가로 글로벌 첨단 기업 6곳이 송도 입주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분야 세계 2위업체인 엠코테크놀로지는 오는 2016~2017년께 공장을 완공해 7000여명을 추가로 고용키로 했다.
송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800명이 근무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까지 총 1만2000명이 일하는 공장을 짓는 작업을 착착 진행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단일 설비로 따지면 세계 최대 생산용량(15만ℓ)을 가진 송도 2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비슷한 규모의 제3공장 착공 준비작업도 이어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과 가시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8조~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삼성이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시 바이오 부문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향후 송도 경제에 온기가 퍼질 전망이다.
현재 송도 바이오산업 구역엔 셀트리온을 비롯해 동아쏘시오홀딩스·쿠르셀·아지노모토제넥신·KD코퍼레이션 등이 잇달아 입주해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의 의료기기 트레이딩 센터인 올림푸스한국(총 사업비 363억원)도 합류했다. 국내외 의료·바이오 기업들이 줄지어 송도를 찾는 데엔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입지 이점이 한몫을 한다. 송도는 공항에서 20분대, 서울과도 1시간 이내 거리인데다 물류시설·생산설비를 확장할 용지가 충분하다는 게 강점이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신선도가 중요한 고급 의약품은 원료나 제품이 냉장상태에서 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공항에서 거리가 멀고 운송시간이 오래 걸리면 값비싼 약품과 재료가 변질돼 폐기해야 하는 위험이 커진다”며 “공항 근처가 공장 입지엔 핵심”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연구진이나 바이어, 직원들이 해외를 오가는 데도 편리하다는 얘기다.
송도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이 인근 켄트대 송도캠퍼스·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DDS) 공동연구소 등 대학연구소와 산학연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는 ‘클러스터 효과’도 만만치 않다. 인천시에선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테크노파크를 만들어 종합서비스 운영지원에 나선 상태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은 미래산업으로 부상한 사물인터넷(IoT) 전초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애초 조성 때부터 융·복합 정보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시를 계획한 덕에 사물인터넷 관련기업이 몰려드는 추세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시스코가 송도에 IoT 창업육성센터를 설립했고, 글로벌 창업보육기관인 스파크랩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IoT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송도는 외국계 기업이 대거 입주하면서 국제도시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MICE 산업 중심으로 부상할 태세다. 인천시는 운영 중인 송도컨벤시아 2단계 확장공사를 연말에 시작해 오는 2018년 6월이면 현재의 2배로 커진다. 민간투자건설사업(BTL) 방식으로 총사업비 1542억원을 들여 연면적 6만3700㎡ 대규모 첨단센터가 들어선다. 완성되면 서울 삼성동 MICE 단지와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도는 6·8공구 지역을 엑스포시티로 개발키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5월 숀 샘슨 엑스포시티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등이 유정복
[박합수 KB국민은행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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