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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강동구 전세난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이는 1만1000여 가구 규모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매경DB] |
3일 매일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에서 입수한 '서울 25개 자치구별 매매가·전세금 상승률'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강동구 아파트 전세금은 무려 16.5% 급등했다. 25개 자치구 평균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8.8%)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연초에 2억5000만원 하던 강동구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지난달 사상 처음 3억원을 돌파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금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되면서 폭등했다. 강동구에서는 고덕 주공4단지(410가구)와 2단지(2771가구)·삼익그린1차(1560가구) 등 4700여 가구 재건축 이주가 몰렸다. 반면 올해 새로 입주한 단지는 천호동 강동헤르셔(230가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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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강동구 전세난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9월 서울시가 3개월 시기를 늦춘 고덕 주공3단지(2580가구) 이주가 연말 연초에 시작될 전망이다. 반면 연말 연초 강동구 입주 예정 단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급 불일치로 전세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1만가구 넘는 둔촌주공 재건축 이주도 내년 말이나 2017년 초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주를 늦춘다고 전세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동발 전세난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전세난 해소를 위한 뾰족한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동구·노원구 아파트 전세금도 1년도 안 돼 1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